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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미래의 정체는 무엇일까
내가 알고 있는 시를 읊조린다고 해보자. 내가 시작하기 전에 나의 '기다림'은 시 전편에 뻗친다.
그러나 막상 시를 읊조리기 시작하면, 벌써 몇 구절은 과거가 되어 버린다.
그렇게 과거로 따돌려진 시 몇 구절은 내 기억 안으로 들게 된다. 이리하여 내 행동의 존재는 두 군데에 걸치게 된다.
그 하나는 이미 읊조린 것을 '기억함'이고, 또 하나는 읊조릴 것을 '기다림'이다. 이때 '지켜봄'은 현재인 것으로, 미래이던 것이 과거가 되어 이를 거쳐 가는 것이다.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영상을 보는 상황을 떠올려 볼까요?
영상을 보기 전에는 영상을 보기 위한 '기다림', 영상을 보는 동안에 영상을 보는 '지켜봄', 영상을 보고 나서는 영상을 '기억함'이 발생해요.
과거는 이미 지나가고 존재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과거를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말할 수 있을까요?
'기억'하기 때문이에요.
현재는 결코 붙잡을 수 없는 찰나의 순간일 뿐이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현재를 말할 수 있을까요?
지켜보기 때문이에요.
현재만 있을 뿐 과거, 미래는 없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세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엄밀하게는 세 개의 시간은 과거의 현재, 현재의 현재, 미래의 현재입니다.
사실 이 세 가지는 의식 속에 있으며 의식 이외에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과거의 현재는 기억이며, 현재의 현재는 지각이며, 미래의 현재는 기대인 것입니다.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과거=기억, 현재=지각, 미래=기대
쉽게 말해, '기억, 지각, 기대'라는 우리 마음의 세 가지 기능이 바로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을 의미하는 거예요.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이 바로 우리의 '미래'다.
미래는 '미래의 현재'이고, 이는 우리의 '기대(기다림)'잖아요.
아우구스티누스의 철학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 미래를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과거는 기억이고, 현재는 지각이고, 미래는 기대예요.
그러니 미래를 알고 싶다면 자신이 무엇을 기대(기다림)하고 있는지 점검하면 돼요.
막연한 기대(기다림)가 아닌, 너무도 간절한 기대(기다림).
지금 여러분은 어떤 삶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나요?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여러분의 미래가 될 거예요. 우리는 기대(기다림)하는 미래를 맞이하게 될 테니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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