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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당신이라는 기적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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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기적
생애 첫 책을 통해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한 정한경의 두 번째 에세이. 삶에서 작지만 진정으로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고 끌어안으며 꾸준히 걸어온 그의 느리고 깊숙한 발걸음을 이 책 『당신이라는 기적』에 담았다. 저자는 어떤 슬픔도 당신을 무너뜨릴 수 없고, 어떤 행복도 당신 자신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슬픔과 행복, 아픔과 기쁨을 모두 겪으며 계속 나아가는 당신만이 끝나지 않을 가장 중요한 이야기임을 고백한다. 이별과 아픔의 시간들이 당신에게 남긴 것은 상처만이 아니었음을, 그 시간들을 지나며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었음을, 다가올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전하고픈 마음을 책에 꾹꾹 눌러 담았다. 평범한 듯 보이는 일상과 당연한 듯 느껴지는 관계 속에 담긴 삶의 가치들을 책을 통해 발견하다 보면 문득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의 존재가 곧 기적임을. 길었던 하루를 끝내고 지친 몸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당신에게 “조금 서툴렀을지라도, 충분히 잘 해냈어요” 자신을 보듬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는 계획대로 되지 않은 일들을 자기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다. 남에게 쉽게 보내는 칭찬도 끝내 자신을 향하지는 못하고 튕겨낸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에게 너무 엄격했던 건 아닐까. 고독의 시간에 스며들어 위로를 건네면서도 작가는 더 이상 당신에게 시련과 아픔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그 아픔의 시간들을 깊이 헤아리며 토닥이는 마음을 조용히 건넨다.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이 때로는 필요한 위로의 전부임을 알고 있기에, 어떤 판단도 충고도 없이 이해해주는 것으로 마음을 보듬고, 마지막에는 나지막이 온 마음으로 ‘괜찮다’고 말한다. 그 깊은 위로 속에서 우리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스스로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자신을 대견해하고 위로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떠나간 연인과의 마지막 시간 속 다툼이 사실 끝까지 사랑하고자 했던 노력이었음을, 끝내 이루지 못한 꿈 앞에서 좌절했던 것은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였음을, 그렇게 당신은 늘 당신의 최선으로 잘 해왔음을 일깨워준다. 당신은 이미 당신에게 기적을 선물할 준비가 됐다. 작가의 오랜 고민과 대화가 담긴 『당신이라는 기적』의 섬세한 이야기들은 당신의 머리맡에 평안이 되어 내려앉고 더 이상 두렵지 않은 내일을 그릴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오늘은 누구보다 당신 스스로를 먼저 안아주자. 당신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모든 사랑과 위로를 담아 힘껏 안아주자.
저자
정한경
출판
북로망스
출판일
2022.07.07

 

목차
-1부-
제1장 당신이라는 기적
제2장 당신의 아픔을 나눠 가진 사람

-2부-
제3장 당신의 삶이 행복으로 채워지면 좋겠습니다
제4장 당신의 방식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일

좋은 인연

좋은 인연이란

자신의 색을 강요하지 않는다.

같은 색을 품고 함께하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각자의 색을 존중하고

그 색을 더 멋지게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서로를 북돋는다.

 

그리고 어느새

그렇게 만들어진 각자의 색이

서로에게 자연스레 스며들어

 

혼자서는 만들어 내지 못했을

새로운 색깔의 나를 만든다.

 

그렇게 새로이 만들어진

나만의 색깔이 문득

아름답다, 여겨질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좋은 인연이라고 부른다.

 

 

 

당신의 오늘에는 이런 제목이 어울린다.
'조금 서툴렀을지라도, 충분히 잘 해낸 어느 하루'

 

굳은살

내면에 자신만의 빛깔을 머금고 있는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상처를 딛고 세상을 향하는 사람들이다.

 

상처를 흉터가 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그로 인해 맞이하게 될 새로운 이야기를 가슴에 품을 줄

아는 사람들이다.

 

당신은 알아 가고 있다.

 

자신의 사랑이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 가고 있고,

세상의 요구보다 내 안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 가고 있다.

 

한 번의 실패가 나의 삶을 결정지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 가고 있고,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자신을 먼저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 가고 있다.

 

당신의 상처가

당신의 굳은살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알아 가고 있다.

 

자신의 사랑이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 가고 있고,

세상의 요구보다 내 안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 가고 있다.

한 번의 실패가 나의 삶을 결정지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 가고 있고,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자신을 먼저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 가고 있다.

 

당신의 상처가

당신의 굳은살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 머무르는 것으로

그 어떤 거센 파도보다 뚜렷한 잔잔함으로
그렇게 사랑을 말한다.



특별히 사랑하는

특별함은 남들과 다른 나의 모습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가짐에서부터 비로소 찾아오는 것. 특별함을 좇기보다, 나의 다름을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아는 마음. 그런 마음이야말로 나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다

 

언젠가 만나게 될지 모른다.
사랑이라는 이름이 만들어낸 모든 기적들을.

그리고 깨닫게 될지 모른다.
그 모든 순간이 기적이었음을.


2장 당신의 아픔을 나눠 가진 사람

 

그것이 아니더라도 당신은

세상 어떤 것도 나를 밀어낼 수는 없다.전부를 바쳐 사랑했던 사람도 나 자신보다 중요하지 않고, 젊음을 바쳐 도전했던 꿈도 나의 삶보다 소중하지 않다. 그 모든 것들을 향한 간절한 마음은, 결국 내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마음이다. 당신이 당신 자신을 잃지 않는다면, 과거의 아픔이 밟고 지나간 자리에 스스로를 위한 마음을 천천히 심어 간다면, 분명 당신의 삶에는 새로운 행복이 피어날 것이다. 전부를 다하고 싶은 또 다른 무엇이 당신의 행복 위에 날아들 것이다. 고개를 돌려라. 내 삶에 날아드는 또 다른 즐거움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라. 한 시절 당신의 전부라 여겼던 그것. 이제는 기억 저편으로 놓아주어야 하는 그것. 그것이 아니더라도 당신은 여전히, 당신이다.

 

그런 인연이 있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사람을 발견한 것처럼

두려움 없이 서로의 손을 맞잡게 되는 인연.



목적지를 잃고 헤매일 때

 

내 삶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내가 무엇을 향해 걷고 있는지 알 수 없기에,

모든 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순간.

 

그렇게 길을 잃고

걸음을 옮기게 되는 시간을 누구나 만난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시간을

나의 길을 찾아가는 시간이라 믿고

누군가는 그 시간을 

그저 길을 잃고 허비하는 시간이라 여긴다.

 

누군가는 이 모든 과정이

나만의 걸음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 믿고

누군가는 그저 의미 없는 걸음을 반복하는 것이라 믿는다.

 

지금의 걸음이 의미 없는 것이라 믿고 있는,

목적지를 잃고 힘없는 걸음을 옮기고 있는 당신.

 

그렇기에 초라한 것이 아니라

그렇기에 대견한 것이다.

 

목적지를 잃은 채로 나아가고 있기에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걸음을 옮기고 있기에 자랑스러운 것이다.

 

그런 순간이 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확실치 않아도,

무엇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지 분명치 않아도

어디론가 걸음을 옮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나를 다독일 충분한 이유가 되는,

그런 순간이 있다.

 

그 모든 순간들이

진짜 나의 삶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믿어야만 하는 때가 있다.

머지않아 만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풍경 속에서 미소 짓는

당신의 모습을 말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완벽하지 않은 우리이기에,

완벽하지 않은 나이기에,

충분히 사랑할 수 있다.

 

 

당신이 함께하고 싶은 사람

누구와 함께하고 마음을 나누느냐에 따라

우리는 전혀 다른 모습의 나를 꺼내게 된다.

 

분명 모두 당신의 모습이다.

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당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에 의해

스스로를 부족하다 느끼지 않기를.

그 모습이 당신의 전부라 여기지 않기를.

 

다른 누군가의 곁에서 충분히 아름다울 당신이기에.

 

시절인연

한 시절 서로에게 머물렀던 인연이라는 뜻이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을지라도,예상치 못한 일들로 멀어지게 되었을지라도, 그 인연은 부족했던 것이 아니다. 어느 한 시절을 따스히 채워준, 그것으로 충분히 그 역할을 다 한, 시절인연이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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